
햇살이 부드럽고 바람이 가벼운 어느 봄날, 담양 죽화경은 그 이름처럼 꽃과 대나무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이 된다. 유럽수국이 피어나는 정원, 자연이 들려주는 향기로운 이야기 속으로 걸음을 옮긴다.
죽화경, 담양의 숨겨진 봄 정원


처음 죽화경에 들어섰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대나무 울타리였다. 담양의 상징답게 이곳의 울타리는 약 1만여 개의 대나무로 촘촘히 둘러져 있다. 마치 대나무 숲 사이로 비밀스러운 정원 하나가 숨겨진 것만 같다.
안으로 들어서면 200종이 넘는 꽃과 식물들이 사방으로 펼쳐진다. 정원이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자연스러운, 그러나 어느 각도에서 사진을 찍어도 아름답게 연출된 공간이다.
봄을 닮은 수국과 불두화

지금 이 시기, 죽화경의 주인공은 단연 유럽수국과 불두화다. 수국은 햇살 아래에서 부드럽고 화사한 색감으로 피어 있고, 불두화 나무들은 병풍처럼 길게 늘어서 정원 전체를 감싸 안는다.
여기에 아카시아와 찔레꽃의 달큰한 향기까지 더해져, 눈과 코가 모두 즐거워지는 순간들이 이어진다. 걸음을 멈추고 숨을 들이쉬면, 바람결 따라 꽃내음이 퍼진다. 그런 날엔 카메라보다 마음이 더 많은 장면을 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걷기 좋은 길, 머물기 좋은 자리

죽화경의 길은 걷기에 알맞게 꾸며져 있다. 벤치와 테이블이 곳곳에 놓여 있어, 꽃 사이로 걷다 잠시 앉아 쉬기에도 좋다. 평일 오전은 비교적 한산해 여유롭게 관람하기에 제격이며, 주말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많아진다.
정원 한켠에는 작은 카페도 운영되고 있어, 꽃을 바라보며 마시는 차 한 잔의 여유도 함께할 수 있다.
담양 여행의 연결점
죽화경은 담양의 다른 명소들과도 가까워 여행 코스로 엮기 좋다. 차량으로 10~15분 거리에 죽녹원, 메타세쿼이아길, 소쇄원이 자리하고 있다. 짧은 시간 안에 다양한 풍경을 누릴 수 있는 것이 담양 여행의 큰 장점이다.
자가용으로 방문할 경우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고, 대중교통은 담양터미널에서 택시 이용이 가장 편리하다.
담양 죽화경은 번잡하지 않으면서도 깊이 있는 봄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자연에 스며드는 경험, 그리고 향기와 풍경이 어우러진 완벽한 산책이 필요한 날, 이 정원을 기억해두자.
자세한 운영 정보는 담양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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