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카페1 꽃피는 섬, 거제의 봄을 걷다 – 여행자가 전하는 5가지 이야기 겨우내 얼어 있던 마음이 풀리는 봄. 바람이 부드러워지고, 햇살은 따뜻해진다. 그 봄을 맞이하러 떠난 곳은 남해안의 섬, 거제. 수선화로 뒤덮인 언덕과 초록 대나무 숲, 그리고 노란빛으로 물든 감성 공간들을 따라 걷다 보면, 봄은 어느새 내 곁으로 다가와 있었다. 공곶이로 향하는 길은 생각보다 가팔랐다. 예구마을에서 시작된 오르막길은 곧 울창한 동백숲으로 이어졌고, 숨을 고르며 한 계단씩 내려가다 보면 갑자기 시야가 탁 트인다. 끝없이 펼쳐진 수선화밭. 노랗게 물든 계단식 정원, 그리고 그 너머로 반짝이는 바다가 겹겹이 펼쳐져 있었다. 오래전 이곳을 일군 부부가 직접 땅을 일구고 계단을 쌓아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수천 송이 꽃 앞에 멈춰섰다. 봄이 피어난 이 언덕에서, 나는 가장 조용하고도 생생.. 2025. 4.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