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보다 아름다운 여행은 밤에 완성된다.
은하수 쏟아지는 하늘, 낙조가 붉게 물드는 해변, 조명과 물빛이 어우러진 강변. 봄밤의 매력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야경 명소들을 전라도와 경상도에서 각각 엄선했다.
이번 주말, 당신의 밤을 더 특별하게 만들 여행지를 찾아 떠나보자.
전라도
광한루원 (전북 남원)
조선 우주관이 깃든 정원
‘항아가 사는 궁전’에서 이름을 딴 광한루는 조선 시대의 정원 건축미와 밤하늘의 조화가 빚는 대표적인 한옥 야경지.
연못 위 오작교를 걷다 보면 은은한 조명 아래 호수에 비친 누각이 몽롱하게 떠오른다. 마치 ‘춘향전’ 속 한 장면에 들어선 듯한 감성 여행지다.
- 주소: 전북 남원시 요천로 1447
- 이용시간: 09:00~22:00 (야간 조명 상시)
- 입장료: 성인 3,000원
함평 엑스포공원 (전남 함평)
밤이면 피어나는 빛의 정원
함평나비축제로 유명한 엑스포공원은 낮보다 밤이 더 아름답다. 중앙광장, 조형물, 벤치가 조명 예술로 변신하며, 빛축제 시즌이면 마치 테마파크처럼 변모한다.
6km 산책로와 함께 자연 속 야간 산책도 가능하다.
- 주소: 전남 함평군 함평읍 곤재로 27
- 이용시간: 09:00~22:00
- 입장료: 성인 5,000원
톱머리 해변 (전남 무안)
노을이 붉게 타오르는 저녁 바다
낮에는 해송 숲, 밤에는 낙조가 아름다운 톱머리 해변. 등대와 백사장이 어우러진 붉은 저녁 풍경은 이 지역 최고의 ‘일몰 맛집’으로 소문났다.
밤낚시, 캠핑 장소로도 인기다.
- 주소: 전남 무안군 망운면 톱머리길 142
- 주차장/화장실: 인근 무료 이용 가능
반디별 천문과학관 (전북 무주)
누구나 별을 볼 수 있는 곳
국내 공립 천문대 중 최고의 관측 여건을 자랑하는 이곳은 태양계 행성과 성운, 별무리까지 관측할 수 있다. 어린이도 쉽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어 가족 단위로도 적합하다.
- 주소: 전북 무주군 설천면 무설로 1324
- 운영시간: 10:00~22:00 (관측은 일몰 후)
- 입장료: 성인 3,000원 / 청소년 2,000원
경상도
스페이스워크 (경북 포항)
예술 위를 걷는 곡선의 야경
포항 환호공원에 위치한 대형 체험 조형물. 철 구조물 위를 직접 걷는 체험은 보는 것만큼이나 특별하다.
야간에는 조명이 더해져 영일만의 노을과 포항 시내 야경이 압도적인 풍경을 선사한다.
- 주소: 경북 포항시 북구 환호공원길 30
- 이용시간: 06:00~22:00 (야간 입장 가능)
- 이용요금: 무료
낙단보 (경북 의성)
강 위를 걷는 듯한 고요한 산책
낙동강 위에 마치 정자가 떠 있는 듯한 풍경이 인상적인 낙단보. 밤이 되면 은은한 조명 속에서 강과 보, 그리고 정자가 하나의 그림처럼 어우러진다.
야경 감상은 물론 도보 산책도 여유롭다.
- 주소: 경북 의성군 단촌면 낙단보길 200
- 이용시간: 상시
- 입장료: 무료
영양국제밤하늘보호공원 & 반딧불이 천문대 (경북 영양)
별이 쏟아지는 은하수 명소
국제밤하늘협회(IDA)에서 아시아 최초로 인증한 이곳은 인공조명을 최소화한 덕에 맨눈으로 은하수를 볼 수 있는 귀한 장소다.
공원 내 반딧불이 천문대에서는 관측 외에도 여름에는 반딧불이 생태체험도 가능하다.
- 주소: 경북 영양군 수비면 삼일리 402
- 운영시간: 13:00~22:00 (관측은 야간)
- 입장료: 무료 (일부 체험 유료)
강구항 (경북 영덕)
밤바다와 야경, 그리고 대게의 조화
신강구대교의 조명이 강구항을 수놓는 밤, 인근 ‘영덕대게거리’에서 대게를 맛보고 산책하며 하루를 마무리해보자.
인근 해파랑공원, 삼사해상공원도 야경 명소로 추천된다.
- 주소: 경북 영덕군 강구면 강구시장길 17
- 운영시간: 상시
별이 머무는 하늘, 물결 위 춤추는 빛.
전라도의 정적과 경상도의 역동이 공존하는 밤의 풍경은 그 자체로 한 편의 영화다.
올봄, 당신의 밤은 어디에서 빛날 예정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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