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름이 짙어지는 5월, 경북 안동이 낮보다 아름다운 밤의 풍경으로 여행자들을 유혹한다. 오색 조명이 흐르는 월영교, 조선시대로 시간여행을 떠난 듯한 하회마을, 그리고 정겨운 찜닭골목의 맛까지. 달빛이 내려앉은 전통의 도시는 조용히 속삭인다. “오늘 밤, 이곳에 머물러 보세요.”
밤하늘 수놓는 오색 불빛, 월영교
국내 최장 목책 인도교 월영교는 길이 378m. 강을 가로지르는 이 목재 다리는 해질 무렵부터 본격적으로 빛의 마법이 시작된다.
팔각정 월영정에 올라 바라보는 낙동강은 마치 고요한 호수처럼 평화롭고, 조명에 비친 다리의 그림자는 환상적인 야경을 선사한다.
문보트 체험은 월영교 야경의 백미. 초승달 모양의 LED 보트를 타고 물 위를 떠다니며, 강바람과 불빛이 어우러진 낭만적인 밤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 주소: 경북 안동시 상아동 569
- 운영시간: 상시 (문보트는 저녁부터 자정까지 운영)
- 이용요금: 무료 (문보트 별도)
TIP: 다리 건너편 ‘원이엄마테마길’은 사랑 이야기를 담은 테마 산책로로, 야간 산책 코스로도 인기다.
고택에서 하룻밤, 하회마을 고택스테이
한국 전통마을의 원형이 살아 있는 하회마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이곳은 조선시대 풍산 류씨 가문이 600여 년간 터를 잡고 살아온 집성촌이다.
고택스테이는 단순한 숙박을 넘어 ‘전통을 온몸으로 느끼는’ 경험이다. 충효당, 양진당과 같은 종택에서는 실제로 하룻밤 묵을 수 있으며,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방문한 방에 묵는 것도 가능하다. 대청에서 차를 마시며 별빛을 보는 시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추억이 된다.
- 주소: 경북 안동시 풍천면 전서로 186
- 이용시간: 4
9월 09:0018:00 / 103월 09:0017:00 - 입장료: 성인 5,000원 / 청소년·군인 2,500원 / 어린이 1,500원
- 문의: 054-852-3588
- 홈페이지: www.hahoe.or.kr
TIP: 마을 셔틀버스가 매표소입구 사이 510분 간격으로 운행되며, 탈놀이 공연은 3월~12월 매일 오후 2시. 관람은 무료.
꼭 봐야 할, 하회별신굿탈놀이
고려시대부터 전해져온 하회별신굿탈놀이는 유쾌한 풍자와 춤, 노래로 구성된 전통 연희극이다. 탈마다 개성 있고, 캐릭터마다 교훈이 담겨 있다.
이 공연은 안동이 자랑하는 무형문화재이자 국보급 탈 문화의 결정체로, 탈 전수관에서 감상 가능하다.
- 장소: 하회마을 탈놀이 전수관
- 공연일정: 화
일 오후 2시 (312월) / 주말만 운영 (1~2월)
전통시장 속 진짜 맛, 안동구시장
안동구시장은 조선시대에 시작된 전통시장으로, 현재도 지역민과 여행자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가장 유명한 건 찜닭골목. 30여 개의 찜닭 전문점이 골목을 따라 이어져 있으며, 1마리에 32,000원 선. 간고등어, 안동소주, 맘모스베이커리의 크림치즈빵도 지역 명물이다.
- 주소: 경북 안동시 서부동 185
- 찜닭골목 운영시간: 08:30~22:00
- 문의: 054-858-9002
안동 1박 2일 추천 일정
DAY 1
- 오후: 안동구시장 찜닭골목 점심
- 저녁: 월영교 야경 감상 + 문보트 체험
- 숙박: 하회마을 고택스테이
DAY 2
- 아침: 종가 밥상 조식 후 하회마을 산책
- 오전: 하회별신굿 탈놀이 공연 관람
- 오후: 부용대 등산 후 안동 시내 귀환
낮보다 밤이 아름다운 도시 안동. 다리 위의 빛, 물 위의 문보트, 고택의 적막, 고소한 찜닭의 향까지. 이곳의 밤은 낭만이라는 단어의 정의와도 같다.
‘달빛을 따라 걷다 보면, 역사와 사람이 보인다.’
5월, 당신의 감성을 깨우는 야간 여행지로 안동은 분명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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