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름이 짙어지는 5월, 자연 속에서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여행지를 찾는다면 수목원이 제격이다. 아이에겐 생태 체험과 감성 자극을, 부모에겐 일상의 쉼표를 선물할 수 있는 전국 수목원 5곳을 소개한다. 단순한 산책을 넘어 교육, 체험, 예술, 동물 교감까지 가능한 공간들로, 당일 나들이부터 주말 여행 코스로도 알맞다.
미동산수목원
자연학습의 첫걸음, 청주의 숲속 생태 교실
유아 전용 숲체험원과 나비생태원, 생태도서관까지 마련된 아이 중심 생태 수목원. 체험형 목재문화교실에서는 직접 나무망치와 도구를 들고 소품을 만들어보는 시간이 인기를 끈다.
52개 테마 전시원이 조성된 250헥타르 부지에는 미선나무, 메타세쿼이아 등 국내외 희귀 수종이 자라고 있으며, ‘상록담 트리탑’에서는 청주 시내를 내려다보며 숲 위 생태도 관찰할 수 있다.
TIP: 5월은 어린이 상시 체험 프로그램 운영. ‘운보의 집’과 연계 시 하루 코스로 적합
운영: 09:00~18:00 (하절기 기준), 입장 무료, 월요일 휴무
문의: 043-220-6101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호랑이도 만나는 국내 최대 생태 숲
2,700여 종의 고산·희귀식물이 전시된 국내 최대 규모의 수목원. 세계적 유전자 저장소 *‘시드볼트’*가 있는 산림생물 다양성 보존지로도 유명하다.
어린이날이 포함된 5월 초에는 ‘허니데이’ 특별행사가 열려 무료입장과 함께 꿀벌 체험, 어린이 전시, 식물표본 만들기 등 다양한 가족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인기 명소인 호랑이숲에서는 백두산호랑이도 관찰할 수 있다.
TIP: 행사 일정은 수목원 홈페이지 참고. 버스킹·마켓 등 야외 행사 병행
운영: 09:00~18:00, 성인 5,000원 / 어린이 3,000원
문의: 054-679-1000
그레이스정원
엄마의 꽃밭, 백암산 자락의 감성 정원
‘엄마의 꽃밭’이라는 별칭처럼 부드럽고 따뜻한 분위기의 수목 테마 공간. 연못, 숲속 도서관, 정원교회 등 조용한 힐링 요소가 가득하며, 봄부터는 수국과 비비추가 산책길을 물들인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포토존과 어린이 모험 공간도 마련돼 있고, 입장권 제시 시 카페 음료 제공 서비스도 있다.
TIP: 5월 재즈 공연, 고성공룡박물관 연계 시 아이들 만족도 높음
운영: 평일 09:0018:00 / 주말 08:0019:00, 성인 10,000원 / 어린이 6,000원
문의: 055-673-1103
화가의 정원산책
그림과 정원이 만나는 예술 감성 놀이터
서양화가 민명화 작가가 30여 년간 조성한 예술 정원. 다랭이 정원을 뛰노는 아이들의 모습은 마치 그림책 속 한 장면 같다.
작은 화실과 설치 조형물, 정원주의 갤러리 등은 아이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하고, 계절별 전시를 통해 자연과 예술을 연결해준다.
TIP: 아침 일찍 방문하면 ‘해뜨는 정원’에서 일출 감상 가능. 순천만국가정원 연계 추천
운영: 10:00~17:00, 성인 5,000원 / 학생 3,000원
문의: 010-3628-5322
물빛소리정원
바다와 꽃이 어우러진 동물체험 수목원
세 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입지에, 야자수와 수국 언덕이 어우러진 이색 수목원. 토끼, 염소, 양이 함께하는 작은 동물농장 체험이 가능해 아이들의 호응이 높다.
한쪽엔 카페와 세미나실, 다른 한쪽엔 동백나무 산책길과 연못길이 조성돼 가족 쉼터로도 제격. 체험 후 미륵산 케이블카까지 연계하면 자연과 바다의 절경을 하루에 담을 수 있다.
TIP: 반려견 동반 시 8kg 이하만 입장 가능(사전 문의 필요)
운영: 09:00~19:00, 어린이 2,000원 / 성인 5,000원
문의: 010-3588-6453
5월은 가족 모두에게 소중한 시간이다. 수목원은 단순한 산책로를 넘어 교육, 체험, 감성 자극이 함께하는 종합 체험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각 수목원마다 다양한 프로그램과 생태 전시, 계절별 테마가 마련돼 있어, 자녀의 연령과 관심사에 맞춰 여행지를 선택하면 더욱 만족스러운 나들이가 된다.
방문 전 운영시간, 체험 일정, 입장 요금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꼭 확인하고, 초록빛이 절정인 5월의 자연 속으로 나서보자.
아이에게는 ‘처음 만나는 자연’, 부모에겐 ‘잠시 멈춤의 여유’를 선물하는 시간, 바로 지금이 떠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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